언제 도착할지 보는사람 애타는 걸음.g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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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아이돌 작성일22-11-20 11:20 댓글0건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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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보는 뭔가 묘한 모습이 흥미로웠습니다. 일본 기생 문화도 잘 몰랐고요.
에도시대 최고지위 유녀를 뜻하는 오이란의 행차花魁道中(오이란도츄)를 일본 민속촌에서 재현한 모습이라 하는데요
오이란 본인과 유곽전체의 명성상승, 볼거리 제공을 위해 일부러 최대한 화려하게 행차하였다고 합니다.
저 특유의 걸음걸이, 표정도 그런 이유인듯 합니다.
물론 수백년전 오이란 행차가 실제로 저런 모습이었는지는 백프로 확신하지 못한다고 합니다.
혹시나 더 궁금해하시는분 있을까 관련 자료들을 찾긴했는데 올릴지말지 고민하다가 그냥 추가겠습니다.
<1917년 오이란 사진. 위키피디아>
일본 에도시대의 오이란.
게이샤, 마이코와 혼동할 수도 있으나 이들은 어디까지나 노래, 춤을 선보이는 전문 예능인이었고.
(오이란 = 유녀중 최고) 유녀들이란 유곽에서 매춘을 업으로 하는 자들이었다.
물론 하급 게이샤들도 매춘을 겸하는 경우가 많았고
최상급 유녀인 오이란은 매춘을 거의 하지 않았으나
애초에 거의 대다수가 유곽에 빚으로 팔려오는 신분인 유녀와는 그 처지가 매우 달랐다.
오이란을 원하는 손님이 나타날경우 먼저 손님의 재력과 지위를 평가한 후 오이란에게 기별이 간다.
그동안 오이란 전용 연회가 손님의 비용으로 준비되기 시작하고
연락받고 준비까지 마친 오이란은 유곽의 하급 유녀들, 경호원들과 함께 연회장소로 출발하는데
이것이 오이란행차(오이란도츄)
오이란과 유곽전체의 명성상승, 볼거리 제공을 위해 일부러 최대한 화려하게 행차하였다.
출중한 외모는 물론, 시와 글짓기,악기, 춤, 노래, 잠자리실력 등 각종 인문잡기와 더불어
고위관료와 담소를 나눌만한 경제, 정치에 관련된 지식도 갖추어야 인정 받을만큼 결코 쉽게 오를수 없는 지위였다.
막부최고관료가 찾아온다 한들 그가 맘에 안든다면
말한마디 없이 즉각 자리에서 일어나도 아무런 해가 없을만큼 막강한 지위가 있었다.
하지만 최고 지위로 떠받들여진다해도 결국은 몸을 파는 유녀.
막대한 화대를 벌어도 그만큼 오이란의 체면을 위한 전용방, 옷, 화장, 음식, 악기, 시종, 등 지출비용도 막대하였고
애초에 유곽에 몸값이 잡힌채 팔려온 신분이라 제약사항도 많았다.
게다가 유곽주인 또한 오이란이 될 재목을 전성기까지 유곽에 붙들어 둔채 돈을 벌기위해서
어려운 계약서로 채무 늘리기, 오이란이 아끼는 여시종 인질로 잡기,
사랑에 빠진 남자와 나중에 결혼 약속 물론 거짓말, 등등 각종 술수를 부렸다.
보통 27세가 넘어 전성기가 끝난다면 후진양성의 직책을 맡는것이 가장 좋지만 그 자리는 모든 유녀가 원하는 것이기에...
따라서 아무리 오이란이라고 해도 결코 안정적인 훗날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나마 행복함을 꿈꿀수 있는 미래는 권력자가 엄청난 비용을 유곽에 지불하고서 오이란을 첩으로 들이고
이후 주인의 사랑을 받으며 저택에서 자식도 낳고 안락한 삶을 보내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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